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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같지 않은 한낮의 뜨거움이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불러오게 합니다.
길고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왔습니다.
5월의 축제는 조용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산수유꽃, 개나리꽃, 목련꽃, 진달래꽃들이 각색의 아름답고 화려함으로 온 천지를 눈부시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이름 모를 꽃들은 조용하면서 알 수 없는 웃음이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정말 떠들석하지도 않으면서 은은하고 우아하게 축제의 행렬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벌써 반팔 옷이 낯설지 않은 초여름이 다가옵니다.
공원에는 나드리 나온 사람들이 그늘을 만들기 위해 텐트를 치고 여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한낮의 햇볕에 숲이나 개울가 그늘을 찾아서 초여름을 즐깁니다.
부채를 들고 바람을 일으켜 보기도 합니다.
부채 바람을 따라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여름의 향기가 실오라기처럼 솔 솔 풍겨 옵니다.
참외를 가득실은 트럭이 지나갑니다.
막 밭에서 따온 참외들이 노랗고 탱글탱글 하게 가득 실려 있습니다.
몇 개씩 주르르 참외들을 떨어뜨려 놓고 달립니다.
한때는 백 년 만에 찾아오는 더위라고 몹시도 더웠던 해도 있었습니다.
추우면 춥다고 하고 더우면 덥다고 합니다.
추우면 여름의 따스한 햇살이 그립고, 더우면 겨울의 하얀 눈발이 날리는 날을 그리워합니다.
이제 슬슬 에어컨을 쳐다보게 됩니다.
자꾸만 눈길이 갑니다.
거의 몇십 년을 이사할 때마다 따라다닌 선풍기도 생각이 납니다.
해마다 요긴하게 쓰이긴 해도 바람이 썩 시원하진 않네요.
선풍기가 회전할 때마다 끼~익 끼~익 소리가 납니다.
해가 지면 시원할 것 같은데도 후덥지근하게 더워서 시원한 선풍기를 검색을 해 봤습니다.
아무래도 소음이 적고, 시원해야 해서 검색을 해 본 결과 소음이 적다고 후기가 많은 휴대용 선풍기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찾아낸 선풍기입니다.
시원한 선풍기
바람은 과연 계곡에서 불어 오는 얼음 바람일까?
산사의 적막감을 함께하는 바람 소리일까?
조약돌을 휘감고 내려가는 계곡물처럼 부드럽고 은은할까?
조용한 곳에 텐트를 치고 초여름의 축제를 함께 하고 싶네요.
그래서 또 생각해낸 것이 바로 휴대용 선풍기입니다.
바람이 안 불 때는 휴대용 선풍기를 틀어 놓고 최신형 바람을 즐기고 싶어 집니다.
샌드위치, 김밥, 그리고 텃밭에서 따온 싱싱한 상치들과 고기도 좀 구워가야겠습니다.
해마다 공들여 만들어 놓은 된장으로 맛있는 쌈장을 곁들이면 더더욱 근사할 것 같습니다.
2022년 신상 선풍기를 접하려면 고질적인 관념과 실랑이를 좀 벌여야 할 것 같습니다.
고질적인 관념들이란 무엇일까요?
과연 나는 이 시원한 2022년 신상품인 선풍기를 살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