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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 대한 회상
이제는 20년이 다 돼가는 추억을 회상합니다. 산밑 단독주택에 살 때였습니다. 이웃집 할아버지께서 집 앞의 텃밭에 여러 가지 채소들을 심어 놓으시고는 매일 물을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주렁주렁 열매가 열린 과채들을 바라보면서 굉장히 흡족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장면은 낯설지 않았고 어렸을 적 외가에서 자란 농촌 생활이 겹쳐져서 무척이나 정겨웠습니다.
이사
그리고 이사를 하게 되었고 나는 그 장면을 현실화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집 주변, 산자락 어디를 가도 빈 땅은 없었습니다. 한 줌 되는 땅에도 호박을 심어서 호박 줄기들이 뻗어져 자라고 있었습니다.
유료 텃밭 발견
그러다가 자주 다니는 등산로에서 유료 텃밭 전화번호를 보게 되었고, 1년에 10만 원씩을 주며 유료 텃밭을 가꾸게 되었습니다. 농사의 기본이 안된 초짜 부부가 고구마랑, 배추, 상추 등등 푸짐하게 수확을 하게 되었습니다. 봄에 상치가 연하게 자랐을 때는 한 자루씩 이웃에 나눠 주기도 했습니다.
에피소드
에피소드도 많았습니다. 고구마를 심었는데 고구마가 안 나와서 실망하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던 중 자동차 키를 밭에 떨어 뜨린 것 같아서 다시 발길을 돌려 자동차 키를 찾느라고 밭을 다시 파고 또 팠더니 깊숙한 곳에서 고구마가 주렁주렁 달려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주말 농장에 어느 날부터 커다란 개들이 줄에 묶여서 사납게 짖어대는 바람에 텃밭 경영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무료 텃밭 발견
여전히 텃밭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지 않아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니 시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텃밭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무료 텃밭, 성남시 무료 텃밭 검색을 하니 성남시 시청 뒤에 무료 텃밭을 신청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남시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되시는 어르신이면 누구나 신청하여 거의 당첨 확률이 높고, 당첨이 되면 아들 손자 등 가족들이 모두 나와서 맑은 공기도 쐬고 푸른 잎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게 아주 커다란 즐거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버 텃밭 신청
성남시 농업 기술센터에서 매년 1월 초 신청을 받는다고 합니다. 농기구도 충분히 준비되어 있고, 용수도 군데군데 비치되어 있어서 아주 편리할 뿐 아니라 농사짓는 교육과 상담도 친절하게 해 주니 특별히 어려움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주차장도 널찍하여 불편함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성남시 농업 기술센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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